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에 이어 후보직에서도 물러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에게 장문의 자필 편지를 남겼다.
안 대표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한 편지는 “저의 완주를 바라셨을 소중한 분들, 그리고 저를 지지하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는 글로 시작한다.
이어 “부족한 저에게 무한한 사랑과 끝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이번 후보 단일화 결과를 통해 많은 분들께 큰 아쉬움과 실망을 안겨드렸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제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정권교체의 열망을 갖고 계시고, 제가 저의 길을 가기를 바라는 많은 지지자분들이 계신다”며 “마음이 무겁지만 이것만큼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적었다.
안 대표의 단일화 결심 배경에는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해 국민의 고통이 계속되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크게 작용했다. 사회적 약자를 따뜻하게 품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국민의 고통이 줄어들지 않아 번민했고 자신도 고통스러웠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이러한 배경을 언급한 안 대표는 “제가 완주를 하지 못했다고 해서 결코 저의 길을 포기하는 건 아니다”라며 “저를 지지해주신 여러분의 성원이 결코 헛되지 않게 하겠다”는 메시지도 더했다.
자기에게 쏟아진 성원을 잊지 않고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기에 혼신을 다하겠다면서, 안 대표는 “여러분들이야말로 그동안 나라를 걱정하고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를 지켜주신 분들”이라고 지지자들이 어떤 존재인가를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저는 지금까지 여러분들과 손잡고 함께 걸어온 길을 초심을 잃지 않고 함께 걸어갈 것”이라며 “저를 지지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이 꿈꾸는 나라,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드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