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은 5일 여권 유튜버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을 비판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그럴 시간에 지역구 선거운동에나 힘쓰라”고 지적했다.
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선거민심을 이끌어 온 진보유튜브들 언급할 시간에 제발 한표라도 더 가져올 지역구 선거운동에나 힘쓰기 바란다”며 “당신들이 나서는게 논란을 부추기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김 이사장의 소셜미디어 활동에 대해 공개 우려를 표명했다. 홍정민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방송인 김용민씨가 묵언 선언 하루 만에 약속을 깼다. 심히 유감스럽다”며 “도대체 확인도 검증도 안 되는 주장으로 논란을 부추기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성상납’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당 내에서 비판을 한 셈이다.
홍 대변인은 “아무리 선거 때 경쟁이 치열하더라도 정치에서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그러나 김용민씨는 정치가 지켜야 할 선을 무너뜨리고, 선거를 진흙탕에 밀어 넣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의 축제여야 할 대통령 선거와 국민의 관심과 참여에 찬물만 끼얹는 결과만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자신의 언행이 우리 정치 나아가 우리 사회에 무슨 도움이 될지 진지하게 성찰하길 바란다”며 “김용민씨는 대선까지 묵언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했다. 홍 대변인 외에도 지난 2일 민주당 오기형 의원도 “나꼼수 김용민씨의 막말, 공감하지 않는다.. 그만해야 한다.
‘저들이 저급하게 해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간다’는 미셸 오바마의 말을 인용했다.
앞서 김 이사장은 지난 2일 SNS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해 ‘성상납’ 발언을 했다가 여권으로부터 비판을 받자 사과했다. 당시 김씨는 “죽을 죄를 지은 것 같다”며 “대선까지 묵언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 자신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자 김씨는 전날 다시 SNS에 “제가 김건희씨를 둘러싼 이런저런 추문을 엮어 ‘김건희 성상납’ 뇌피셜을 조작했다고 보느냐”며 증언과 기록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