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6일 “리더가 유능해야 성과가 나는 길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한 유세에서 “20명이 모이는 동창회도 회장이 유능하고 성실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잘 되지, 회장이 무능하고 전화도 잘안 하고 회비 관리도 못 하면 동창회가 깨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물며 5200만명이 사는 세계 10대 경제 강국의 미래를 무능하고 무지하고 무책임한 사람들이 맡으면 과연 이 나라가 흥하겠냐 망하겠냐”며 “유능하게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고 국민을 통합하고 평화의 길로 함께 갈 후보가 누구냐”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 행정가로서의 역량이 앞서 있다고 주장하며 ‘인물론’을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국가를 운영하는 것은 배를 운영하는 것과 같다”며 “작은 파도를 보고도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읽고, 하늘만 보고도 동서남북 방향을 가려내며 높은 파도를 이기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목적지에 다다르게 하는 것은 선장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주가지수 5000 포인트, 국민소득 5만 달러, 세계 5대 경제 강국이 되지 못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어떻게 남들에 앞서느냐’는 열패주의적이고 사대주의적 사고로 이 나라를 선도국가로 만들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국가의 역할 중 하나로 ‘공정 질서의 유지’를 들면서 “나는 조금 위반해도 되고, 다른 사람은 하면 안 되고, 나와 가까운 사람들은 규칙 좀 어기고 돈 좀 벌어도 괜찮고 다른 사람은 티끌만큼이라도 잘못하면 탈탈 털어서 가혹한 제재를 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조작을 해서 1000만 주식 투자자들을 피눈물 흘리게 하는 것, 부동산 투기를 해서 많은 사람을 절망하게 하는 것을 확실히 정리해서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장모의 주가조작 및투기 의혹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또 “대통령이 돼서 국가경영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정치인들이 인정받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정치교체, 통합정부의 관행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그게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정치개혁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