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인천 계양 유세 도중 “경북 안동 출신이 당시 군사독재 세력인 대구·경북 출신에 줄 서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처럼 검사의 길을 걸었다면 윤 후보보다 먼저 검찰총장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단일화를 놓고서는 “금수저 두 분과 흙수저 두 분이 만났는데 흙수저 손을 들어주시겠나”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8일 인천 계산역 유세에서 윤 후보의 유복한 어린 시절과 이 후보의 어려웠던 시절을 대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윤 후보 부친이 일본 문부성 장학금을 받은 것을 들춰내며 “일본 정부로부터 은혜를 입은 분 아들로 태어났다“고 했다. 송 대표는 “윤기중 응용통계학과 교수가 윤 후보 아버님인데, 그분이 일본 문부성 장학금을 받았다. 아무래도 일본 정부로부터 은혜 입었다”라며 “연대 상대 교수 아들이면 금수저다. 이후 서울 법대를 갔고, 검사가 됐으니 을의 위치에 서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잘 보여서 벼락출세해 검찰총장까지 했는데 어떻게 서민 삶을 알겠느냐”고 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내다 검찰총장이 됐다. 5기 수를 뛰어넘는 파격 임명으로 화제가 됐다.
송 대표는 안 대표를 향해서도 “똑똑하고 컴퓨터 바이러스 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긴 분이지만 거기도 다 서울대 의대를 가서, 의사로 몇천억 재산을 갖는 금수저다. 금수저들이 연합했다”고 말했다.
반면 김 전 부총리에 대해서는 “판자촌 살다, 상고를 다니다 야간대학을 다녔다”라며 “서울대 법대, 상대, 경제학과 출신들이 경제 기관과 재무부 다 장악하고 있는데, 얼마나 차별을 받았겠는가”라고 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검사를 했으면 윤 후보보다 검찰총장을 먼저 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정치에 입문한 동기가 아주 귀하다. 성남의료원 설립운동을 하던 인권변호사로 시민과 함께 서민운동 하다 조례 청구안이 47초 만에 부결되니 직접 시장이 되어 만들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동 출신 이 후보가 당시 군사독재 세력인 경북 대구 출신에 줄 서서, 검사 임용이 됐다면 그 성질과 실력과 추진력으로 아마 윤 후보보다 먼저 검찰총장이 됐을지 모를 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송 대표는 “이 후보는 그 지역을 통해 출세할 생각을 하지 않고, 5.18의 진실을 알고 자기 생각을 반성한 뒤 새롭게 정치인으로 태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