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일찌감치 양강을 형성하며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 4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제20대 대선 사전여론조사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0일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후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엇갈리는 첫 ‘골든크로스’는 11월 중순이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하루 전인 11월4일 조사에서 이 후보는 26%, 윤 후보는 24%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두 주 뒤(11월18일 조사)에 윤 후보는 42%를 기록하며 이 후보(31%)를 오차범위 밖인 11%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윤 후보가 당시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 15%에 달했던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하고, 이 후보의 ‘대장동 리스크’가 본격화한 결과로 해석됐다.
그러나 윤 후보의 우위는 이어지지 못했다. 한 달 뒤인 1월6일 이 후보(36%)가 윤 후보(26%)를 오차범위 밖인 10%포인트 앞서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당시 이 후보는 “제가 잘해서라기보단 상대가 못해서 ‘데드크로스’가 일어났다”고 진단했다. 부인 김건희씨의 경력위조 의혹, 윤 후보의 잇따른 실언에 ‘자질 논란’이 불거져서다.
이후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달 중순 다시 양강의 지지율이 엇갈렸다. 2월17일 조사에서 윤 후보는 41%, 이 후보는 34%로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7%포인트였다. 이 후보의 경우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이 쏟아지면서 지지율이 정체된 것이 골든크로스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에 양강은 1%포인트 격차의 초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지난달 24일 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38%, 윤 후보는 37%로 집계됐다. 지난 2일 조사에선 윤 후보가 39%, 이 후보가 3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