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0일 “오늘 결과는 저와 우리 국민의힘 그리고 우리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대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새벽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이 차려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을 찾아 “참 뜨거운 아주 열정적인 레이스였던 것 같다. 이 과정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정말 이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며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어떤건지 또 국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이런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이 선거를 하는, 경쟁을 하는 모든 것이 다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이제 경쟁은 끝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이제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향해 “마지막까지 함께 멋지게 뛰어준 두 분께도 감사드린다”며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우리 모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위로를 전했다.
윤 당선인은 또 “우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 내에 합당 마무리를 짓고 더 외연을 넓히고 더 넓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국민들의 고견을 경청하는 아주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저도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 된 오전 3시57분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출발해 오전 4시16분 개표상황실에 도착했다. 윤 당선인이 등장하자 장내는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는 함성과 함께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윤 당선인은 상기된 표정으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호응했다. 미리 도착해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도 악수를 나눴다. 윤 당선인은 당선 일성 발표 직후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으로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당선인 행보에 나선다. 오전 11시에는 국회도서관에서 대국민 당선 인사를 발표하고, 오후 2시에는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