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고유가가 계속될 경우 한은이 올해 물가 전망치를 조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은은 1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국내 물가가 목표수준(2%)을 상회하는 높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 식료품 가격 상승세 지속 등 상방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목표수준을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불안해질 경우 임금·물가 상호작용을 통해 최근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날 통화신용정책보고서와 관련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한은의)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금리를 좀 더 인상한다고 해서, 경기가 침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물가가 단기적으로 4%를 넘고, 올해 연간 3.1% 전망치를 초과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에 대해서는 “넘는다 안 넘는다 말하기는 힘들다”면서도 “물가 상방 압력이 상당히 커졌다. 금년 연간 수치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전국 휘발유값은 1900원대를 넘어서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7.27원 올라 리터(ℓ)당 1909.67원을 기록했다. 서울은 전날보다 20.98 오른 1981.81원까지 치솟아 20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