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최재형·정우택 5선 성공…국민의힘, 재보선 사실상 ‘싹쓸이’

서초 조은희·안성 김학용 승리
의석 수 106→110석으로 늘어
탈당 무소속 임병헌도 ‘금배지’
10일 새벽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자들이 당선이 확실시되자 언론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형(서울 종로), 정우택(청주 상당) 당선인. 뉴시스·뉴스1

제20대 대선과 함께 치러진 3·9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5개 지역 중 4곳에서 승리했다. 나머지 한 곳도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사실상 완승이란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의석수는 기존 106석에서 110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종로에서는 감사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4만9637표를 얻어 52.0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의 무공천 방침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은 2만7078표(28.41%)를 받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자진 사퇴한 서울 종로와 이규민 전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받아 재선거를 치르게 된 안성, 회계부정으로 당선무효가 확정된 정정순 전 의원의 지역구인 청주 상당 등 3곳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경기 안성에서는 국민의힘 김학용 후보가 54.18%(6만1445표)의 지지를 얻어 4선 의원이 됐다. 무소속 이기영 후보와 정의당 이주현 후보는 각각 25.66%(2만9106표), 20.15%(2만2854표)를 받았다.

청주 상당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우택 후보는 56.92%(6만7033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무소속 김시진 후보(32.81%·3만8637표)를 제치고 5선에 성공했다.

왼쪽부터 조은희(서울 서초갑), 김학용(경기 안성), 임병헌(대구 중남) 당선인. 연합뉴스·뉴시스·연합뉴스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 사퇴로 선거가 치러진 서울 서초갑에서는 서초구청장 출신인 국민의힘 조은희 후보가 72.72%의 압도적 득표율(8만4364표)로 당선됐다. 민주당 미래사무부총장인 이정근 후보는 2만8399표(24.48%)를 얻었다.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구 중·남구에서는 무소속 임병헌 후보가 22.39%(3만2037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