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가격 57% 급등… 러 침공에 원자재값 직격탄

한국광해광업공단.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니켈, 유연탄, 철광석, 구리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1주일만에 10∼50%씩 급등하고 있다. 

 

14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7∼11일) 니켈 가격은 t당 4만2995달러로 전주 2만7258달러보다 57.7% 급등했다. 이에 따라 연평균 니켈 가격은 지난해 1만3789달러에서 올해 1만8333달러로 뛰어올랐다. 

 

광해광업공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한데다 서방의 러시아 경제 제재 압박으로 러시아산 주요 자원의 공급 차질 우려가 심화되면서 비철금속의 상승압력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니켈은 이달 둘째주 런던금속거래소(LME) 재고량이 전주보다 4.1% 감소하며 46주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

 

연료용 유연탄 역시 러시아산 공급 차질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달 둘째주 연료용 유연탄은 t당 403.41달러로 전주(359.80달러)보다 12.1% 올랐다. 공단은 “이달 2주차 국제유가가 전주 대비 5.5% 하락했음에도 러시아발 공급 쇼크로 (유연탄 가격의) 상승압력이 발생했다”며 “2020년 기준 러시아는 인도네시아, 호주에 이어 수출 3위국”이라고 설명했다.

 

철광석 역시 중국 수입가를 기준으로 t당 10.1%가 오른 159.79달러를 기록했다. 우라늄은 t당 10% 오른 55.82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우라늄 연평균 가격도 지난해 29.49달러에서 올해 34.68달러로 증가했다. 아연은 3.6% 증가한 4015달러로, 지난해 연평균 가격인 2267달러와 큰 차이를 보였다. 

 

광해광업공단은 “우라늄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생산 차질 충격으로 4주 연속 가격이 상승했다”며 “철광석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중국의 조강생산 확대 기대와 브라질 폭우로 가격 상승 압력이 발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