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특히 강 변호사는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유승민 전 의원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유 전 의원을 ‘배신자’라고 칭하며 “유승민을 떨어뜨리기 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15일 가세연에 올린 ‘강용석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지지도가 나와야 (경기도지사에) 나갈 수 있지 않겠냐. 국민들이 강용석 나갈 때 아니라고 하면 못 나가는 것”이라며 “국민이 부른 윤석열이지 않냐. 국민이 강용석을 부르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국민의힘에 재입당해 출마할 것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무소속으로 한 번 나가고 나서 결심한 게 있다. 선거는 절대 무소속으로 안 나갈 거다”라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아나운서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2010년 9월 국민의힘의 전신인 당시 한나라당에서 제명·출당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후 19대 총선 때 같은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5.9%의 득표율로 낙선하고 말았다.
강 변호사는 특히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배신자’라고 여러 번 언급했다. 아마도 유 전 의원이 친박계였다가 비박계로 돌아선 것을 의미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강 변호사는 “유승민이 (경기도지사에) 나온다면 제가 나가야 된다. 유승민을 떨어뜨리기 위해 (꼭 출마하겠다.)”라며 “유승민이 지금 아직도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으로) 나와 계신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변호사는 전임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이재명이 경기도를 다 망쳐놨다. 제가 이재명과 엄청 싸워왔다. 이재명에게 고소당한 것만 4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국민의힘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함진규 전 의원뿐이다. 함 전 의원 외에 같은 당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민주당에서는 현역 의원 중 안민석, 조정식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전 후보와 단일화했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언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