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곡물 가격이 1년 새 26% 오르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6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곡물 수입량은 196만4000t, 수입금액은 7억5831만달러로 집계됐다. t당 가격은 386달러로, 1년 전(306달러) 대비 26.0% 올랐다. 수입곡물 가격이 t당 380달러 후반대를 기록한 건 2013년 5월(388달러) 이후 8년9개월 만이다.
곡물 가격이 오르고 있는 건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주요 곡창지대의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밀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t당 가격(메슬린 포함)이 369달러로 나타나 1년 전에 비해 37.3% 올랐고, 옥수수는 40.1% 올랐다.
문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입곡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주요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과 보리 수출량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곡물 생산 및 유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