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에 국내 첫 ‘생태습지형’ 완충저류시설

환경 사고 때 오염물질 저감 역할
왕암동 제1산단에 2024년 완공

충북 제천시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생태습지형 완충저류시설이 들어선다.

제천시는 환경부가 왕암동 제1산업단지 내 2만4090㎡에 들어설 생태습지형 완충저류시설 실시설계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16일 전했다. 2024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이 사업은 총사업비 173억원 중 158억원을 국고에서 지원받는다.



완충저류시설은 공장 등에서 환경사고가 발생하면 유해물질이 하천으로 직접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고 오염원 배출을 저감하는 등 수질 오염 예방과 생태계를 보호하는 필요시설이다. 일반적으로 지하에 콘크리트 구조물로 설치되는 완충저류시설은 평상시 활용도가 낮고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일었다.

시는 산단 인근 소새천 수질 개선과 경관을 위해 생태습지형 시설로 변화를 시도했다. 지하 콘크리트 저류지에 500t, 생태습지에 5700t 등 총 6200t의 오염물을 담는 복합완충저류시설이다.

평상시엔 생태적 수질정화비오톱 공법(생태습지 수질정화 시스템으로 일정 시간 물이 흐르며 침전 등을 거쳐 수질을 정화하는 공법)으로 운영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오염물을 저장해 별도로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사고가 발생하면 초기 오염물은 저류조에 담고 용량이 넘어서면 생태습지로 담도록 설계했다. 하천물을 저류시설로 끌어 생태습지 식물을 길러 수질을 정화하고 경관도 향상 시킨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이 시설은 하천 수질 오염 사고예방은 물론 삭막한 산단에 자연 친수공간을 조성해 녹색도시 제천 건설에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