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시범경기서 김하성 멀티출루…최지만은 무안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플라이볼을 잡고 있다. 피오리아=AP뉴시스

미국프로야그 메이저리그(MLB) 첫 시범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7)이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슬론 파크에서 열린 2022 MLB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1회초 1사에서 컵스 좌완 선발 저스틴 스틸리와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스틸리의 폭투에 2루 베이스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하성은 1-1로 맞선 3회초 1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1루 주자 CJ 에이브럼스의 2루 도루 실패로 주자가 사라졌고, 김하성도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5회초 2사에서 바뀐 투수 에뉴리스 로사리오의 높은 직구를 공략해 깨끗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세 타석을 소화한 김하성은 대주자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유격수 수비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3회말 컵스 우타자 윌슨 콘트레라스가 때린 강력한 타구를 쇼트바운드로 처리하려 했으나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고, 송구까지 빗나가면서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2사 1, 3루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을 하진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홈런왕인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왼쪽 손목 골절로 3개월간 쉬게 됐다.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올 때까지는 김하성이 선발 유격수로 등판할 기회를 잡게될 전망이다.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도 이날 첫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지만은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샬럿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지만은 0-0이던 2회말 무사 1루에서 애틀랜타 우완 잭슨 스티븐슨을 공략해 커다란 타구를 만들었지만 좌익수에게 잡혔고, 4회말에는 마이클 톤킨에게 삼진을 당했다. 최지만은 6회초 수비 때 짐 헤일리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고, 이날 탬파베이는 애틀랜타와 4-4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