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전이 시 5년 생존율 50% 이하로 뚝
전립샘이라고도 불리는 전립선은 남자의 방광 바로 아래 위치한 생식기관이다. 전립선암은 초기 암일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진행성이거나 전립선비대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배뇨 곤란, 빈뇨, 혈뇨, 배뇨 시 통증 등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보통은 암이 다른 장기를 침범하기 시작한 3기 이상에서 나타난다.
◆50세 이상 남성 PSA 검사 경험 15% 불과
전립선암의 위험요인으로는 나이와 유전, 생활습관 등이 있다. 전립선암이 45세 이전에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국내에서는 60∼70대에서 대부분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전립선 환자의 92%가 60대 이상이었다.
다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조기 검진 시기를 40세로 당기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 환자의 10∼20%는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다. 전립선암 가족력이 없는 남성에 비해 아버지, 형제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 전립선암 발생 위험은 1.5~4배가량 높다. 이런 유전성 전립선암은 55세 이전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암은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Prostate Specific Antigen)와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진단받는다. 이 중 PSA는 혈액검사를 통해 비교적 간단히 이뤄져 정기 검진을 통해 매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PSA는 간단한 채혈을 통해 전립선암 발생 가능성을 알 수 있는 전립선암 선별 검사”라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립선암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PSA 수치가 10.0ng/㎖ 이상일 때 5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립선암 특이항원이 아니라 전립선 특이항원이기 때문에 양성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자전거 등으로 인한 외상 등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에도 신경 써야 한다. 비만이 있는 사람에게 높은 병기의 전립선암이 더 많이 발생하고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는 만큼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과다한 육류 섭취는 전립선암 발생을 높일 수 있다.
김 교수는 “급속한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전립선암 환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대한비뇨의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2017년 발표한 ‘한국인 전립선암 발생 현황’에 따르면 복부 둘레 90㎝ 이상인 복부비만 남성은 정상 체중 남성 대비 전립선암 발생률이 1.32배 높았다”며 생활습관 개선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