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취임 즉시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민과 소통하며 일하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결정에 대해 “국가의 최고 의사 결정을 하는 정치인이 일하는 모습을 국민이 언제든지 지켜볼 수 있다는 자체가, 또 그렇게 노출돼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윤 당선인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 조감도를 단상 위에 세워두고 지휘봉으로 가리키며 자신의 구상을 상세히 설명했다. 기자회견장에서 퇴장하며 기자들에게 “이제 다 국방부 1층으로 오시느냐”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언제 용산 국방부 청사로 들어가나.
―취임까지 이전을 마치려면 현 정부 임기 과정에서 진행돼야 할 텐데 .
“이제 오늘 발표 드리고 예비비 문제라든지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이 정부와 인수인계 업무의 하나라고 보고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다.”
―외빈을 모시는 영빈관과 같은 공간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영빈관의 경우 용산공원이 우리에게 반환되면 워싱턴에 있는 블레어 하우스 같은 것을 건립하는 방안도 있다. (영빈관이) 지금은 1년에 몇 번 안 써도 된다고 하더라. 물론 이 안에도 국방 컨벤션센터가 있지만 외국 귀빈을 모셔야 한다면, 용산공원을 개방하더라도 이 건물(청와대 영빈관)은 국빈 만찬 같은 행사를 할 때 쓸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경호 패러다임의 변화 검토는.
“국민들과 소통하고 국민 곁으로 다가가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경호체계도 좀 바꿔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제가 시민들과 만나는 행위 자체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최고 의사 결정을 하는 정치인이 일하는 모습을 국민이 언제든지 지켜볼 수 있다는 자체가, 또 그렇게 노출돼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방부 청사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분이 청와대 청원을 했다.
“국방부가 이전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국방부 상대로 영업하는 분들은 상점·가게가 (국방부 청사에) 다 들어가 있는 게 아니고 부속 시설에 들어가 있는 것이라 어려움은 없는 것 아닌가.”
―청사 명칭은 어떻게 하나.
“명칭은 좋은 명칭이 있으면 좀 알려주고, 국민 공모를 해서 (결정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