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현역·무소속 ‘페널티’ 반대… 김재원, 당대표에 뒤집어씌워”

“누차 감산점 어떤 형태든 반대”
洪 “벌받으며 경선해야하나…지도부 걱정”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현역의원 10%·무소속 출마경력자 15% 페널티 등으로 결정된 지방선거 공천심사 방식 논란에 대해 “저는 누차 감산점 등 어떤 형태든 반대한다는 취지로 말했고, 현역 출마에 대한 페널티, 무소속 출마 경력 페널티 등에 다 반대해왔다”고 강조했다.

 

21대 총선에서 무소속 당선돼 25% 감산을 안게 된 홍준표 의원은 “지도부의 난맥상을 걱정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김재원 최고위원이 오늘 방송에서 제가(이 대표) 35%를 하자고 했는데 본인(김 최고위원)이 25%로 줄였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회의록도 다 남아있고 회의 배석자들이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얘기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어 “김 최고위원이 최근 본인이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상황에서 여러 오해를 사니까 당대표에게 뒤집어 씌우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제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대표가 35점(총합 35% 페널티)을 들고온 걸 오히려 김 최고위원이 25점으로 낮춘 건가’ 질문에 “결론은 그렇게 됐는데, 과정에서는 이 대표께서 내용을 모르고 상정했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에 “김 최고위원은 김어준씨 방송 좀 그만 나가야 한다”며 “거기서 김어준씨와 짝짜꿍해서 당의 중차대한 공천에 잘못된 정보를 말하면 안 된다”고 일축했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27년간 당과 흥망성쇠를 함께한 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벌을 받으면서까지 경선을 해야 하나”라며 “이젠 야당도 아닌 여당 지도부다. 사욕을 버리고 오로지 당과 나라만 생각하는 지도부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고 적었다.

 

홍 의원은 소통 웹사이트 ‘청년의꿈’을 통해서도 김 최고위원에 대한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홍 의원은 ‘강경하게 나가 달라’는 지지자 요청에 “특정 최고위원의 농간”이라고 답했고, ‘무소속 출마 감점은 너무 치졸하다’는 글에는 “그런 음험한 술책으로 박근혜 정부 정무수석을 했으니 박 전 대통령이 저렇게 당하지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