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식, 바닥에 떨어졌던 거예요” 배달기사의 고백

사진=유튜브 '주식왕 용느' 채널 캡처

인천의 한 음식점에서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그대로 주워 담아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사실은 한 배달기사의 폭로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한 유튜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판매한 가게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유튜버 A씨는 "꼬치구이를 먹고 싶어 배달시킨 뒤 배달을 받았는데 갑자기 배달 기사님이 문을 못 닫게 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배달기사는 A씨에게 "양심에 찔려서 그렇다"라며 "배달을 하려고 가게에 도착했는데 사장이 고객의 음식을 담다가 바닥에 떨어뜨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촬영한 증거 사진을 A씨에게 보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A씨는 해당 음식점에 항의 전화를 했지만 가게에서 돌아온 대답은 "무슨 소리냐, 바닥에 떨어뜨린 게 아니라 깨끗한 곳에 떨어뜨렸다"였다.

 

A씨가 "증거가 있다"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죄송하다", "환불해 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음식점은 시간이 지나도 음식 값을 환불해 주지 않았고 급기야 A씨가 가게에 찾아가기에 이르렀다.

 

직접 가게에 도착해 항의하자 식당은 전체 주문금액 2만4000원 중 5000원만을 돌려줬다.

 

화가난 A씨가 "사장에게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를 하고 영상도 찍어 올리겠다"라고 말하자 식당 주인은 그제서야 "5만원을 주겠다"라며 "처음 실수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이 사건을 전달한 A씨는 영상 말미에 "요즘 같은 코로나 시기에 힘드시지만 위생 철저하게 하고 좋은 음식 주시려고 하는 분들도 많은데 이런 분이 떳떳하게 장사를 해도 되나 싶다"라며 "저 같은 피해를 입지 말라고 만든 영상"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게에서 배달하신 기사님 누군지 기록에 남는데 기사님 피해 안갔으면 좋겠다", "그 와중에 휴대폰으로 사진 찍은 배달기사의 순발력이 대단하다", "먹는 걸로 장난치면 안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영상 댓글에 음식을 배달한 배달기사가 직접 등장해 "모든 가게가 더러운 것은 아니다"라며 "이 사건 때문에 모든 가게를 나쁘게 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발생하면 소비자에게 꼭 전달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