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남중국해 야욕에 맞서 미 해군 최신예 원정 해상기지함이 남중국해에 진입하는 등 미국과 주변국들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2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군의 대형 물류 지원 및 지휘통제함 역할을 하는 원정 해상기지 미겔 키스함이 21일 남중국해 남서쪽 바시해협에 진입해 광범위한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서태평양에 배치된 미겔 키스함이 남중국해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주필리핀 미국대사관은 28일부터 12일간 양국 병력 9000명이 참가하는 워게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남중국해에서 세력 확장을 시도 중인 중국에 대한 견제 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과 해상 안보 및 테러 대응, 재난 시 구조 능력 강화 등을 목표로 한다.
국제상설재판소(PCA)는 2016년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가 자국 영해라고 고집하는 중국의 주장을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같은 입장을 고수하며 ‘몽니’를 부리고 있다. 존 아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지난 20일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 중 최소 3곳을 완전히 군사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자국 영토에 필요한 방어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주권 국가의 당연한 권리로, 국제법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