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부터 술취해 어린이집 아이·교사 폭행한 20대女…경찰서 “구체적 상황 기억나지 않는다”

놀이터서 시끄럽게 떠든다는 이유로 시비
제지하면서 아이 대피시킨 어린이집 교사 2명은 코뼈·허리뼈 골절 등으로 각각 전치 6주·2주 진단
경찰서 “어린이 폭행 기억나지 않는다” 일부 혐의 부인
SBS 방송화면 캡처

 

대납부터 술에 취한 20대 여성이 놀이터에서 시끄럽게 떠든다는 이유로 시비를 건 뒤 어린이집 아이들과 교사들을 폭행했다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23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쯤 동대문구 아파트 단지의 한 놀이터에서 상해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한 뒤 풀어줬다.

 

A씨는 당시 ‘시끄럽다’고 고성을 지르며 아이 1명의 엉덩이를 걷어차고 다른 아이의 마스크를 벗기면서 손톱으로 얼굴을 긁어 상처를 낸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히 A씨를 저지하면서 아이들을 인근 정자로 대피시킨 교사 2명도 폭행해 코뼈와 허리뼈 골절 등 각각 전치 6주와 2주의 상처를 입혔다. 이들 교사와 아이는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 소속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술에 취해 구체적인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어린이를 폭행한 사실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일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당일 술을 마신 뒤 귀가하던 중이었으며, 이 아파트 주민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