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한 미사일 발사로 안보상황 엄중…서해 용사들 기려”

文 “그리움을 안고 계실 유가족들과 참전 장병들에게도 위로”
“강한 안보를 통한 평화야말로 서해 영웅들에게 보답하는 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제7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바다 위 호국의 별이 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며, 영웅들께 깊은 경의를 표하고 그리움을 안고 계실 유가족들과 참전 장병들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25일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로 제2연평해전 20년이 되었고,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전 발발 12주기가 되었는데 그동안 영웅들은 결코 잊혀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압도적 국방력으로 부활하여 우리 곁으로 돌아왔고 제2연평해전의 영웅 윤영하,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박동혁의 이름을 단 유도탄고속함은 국토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천안함은 홍상어 어뢰 등 국산 무기를 탑재한 더욱 강력한 신형 호위함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제2연평해전 조천형 상사의 외동딸 조시은 후보생과 천안함 김태석 원사의 장녀 김해나 후보생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예로운 충무공의 후예가 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국군의 날, 연평도 포격전의 주역들은 11년 만에 훈장과 포장을 받았다”며 “보상금 지급 연령을 만 19세 미만에서 만 25세 미만으로 확대하여 26명의 자녀가 추가 보상금을 받게 되었다”며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보훈도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여 한반도 안보상황이 매우 엄중해지고 있다”며 “강한 안보를 통한 평화야말로 서해 영웅들에게 보답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 국방예산은 2020년 50조 원을 돌파했고, 2022년 54.6조 원으로 확정되며 연평균 6.3%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 1호기를 출고하고, 독자 개발한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을 전력화한 것도 의미있는 성과”라고 소개했다.

 

나아가 “우리는 철통같은 국방력과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고 서해수호 용사의 희생과 헌신 위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북한은 동해상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도발했다. 이는 올해 들어 벌써 12번째 무력 도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