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은 27일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부지로 이전할 경우 부지 내 관저 신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남동 관저·집무실 간 출퇴근 시 이중 경호에 따른 경비를 줄이고,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이전TF팀장인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은 이날 오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합참 이전으로 국방부 내) 공간의 여유가 생기면, 자그마하게라도 공간을 지으면 (국민과의) 소통도 불편도 줄여 드릴 수 있고 경호경비 소요도 많이 줄게 든다. 그런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의 공관을 관저로 사용하되 합동참모분부가 남태령으로 이전할 경우, 국방부 여유 부지에 대통령 관저를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다.
김 전 본부장은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관저에 계시면 국방부로 이전하는 데에 불편함을 국민께 드린다. 국민께 불편함을 계속 드리면서 (출퇴근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을 해서 그런 부분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관저와 집무실이 떨어져 있으면 이중적으로 경호 경비가 생긴다. 언젠가는 국방부로 옮겨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국방부 부지에) 어디에 할지 복잡하고, 내부가 지금 정리가 안됐고, 산만히 돼 있어서 마땅히 관저를 지을수 공간이 안 나온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미 관저 신축과 관련해서는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며, 관련 내용에 대해 결정된 사안이나 당선인의 지시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국방부 내 관저를 신축할 경우 드는 예산은 아직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본부장은 "예산은 차후에 검토를 해봐야 하는 문제다. (관저) 부지 선정도 다시 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판단할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공관(관저)은 한남동 공관을 하나 쓰기로 했다"면서도 "일단 용산 공관을 수리해서 들어가는데, 장기적으로는 이 구역(국방부 부지) 안에 관저나 외부 손님들을 모실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것이 좋지 않겠나 생각을 하고, 지금은 그것까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국방부 내 관저 신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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