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강력한 공격수단 더 배치”

북한 조선중앙TV가 북한이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명령,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 기념 촬영 자리에서 강력한 공격수단들을 더 개발해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는 신형 ICBM 발사에 기여한 과학자·기술자·노동자 등 국방 부문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자리에서 언급한 발언을 전했다. 이날 기념사진에는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도 등장했다. 이들은 앞서 북한이 공개한 화성-17형 시험발사 장면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누구도 멈춰 세울 수 없는 가공할 공격력,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춰야 전쟁을 방지하고 국가의 안전을 담보하며 온갖 제국주의자들의 위협 공갈을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다”며 “계속해 우리의 국방 건설 목표를 점령해나갈 것이며 강력한 공격 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해 우리 군대에 장비(배치)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공격 무기를 더 개발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고, 반드시 강해서 그 어떤 위협도 받지 말고 평화를 수호하고 사회주의 건설을 다그쳐나가며 후대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로 어려워진 민생을 다독이는 듯한 발언도 이어나갔다. 김 위원장은 “혹독한 고생과 시련을 각오하면서도 추호의 흔들림 없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무엇으로 살 수도 없는 진정한 자위의 힘, 절대적인 힘을 자기 손으로 건설하고 힘 있게 틀어쥔 위대한 우리 인민에게 열렬한 축하와 모든 영광을 삼가 드린다”며 감사를 표했다.

 

북한이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그는 ICBM 발사에 기여한 국방 관계자들에게도 “당의 독창적인 자위적 국방전략사상을 결사의 실천으로 받들어나가는 국방과학자, 기술자들과 군수·노동 계급의 굴함없는 혁명정신과 특출한 애국심은 우리 당의 무진한 힘”이라고 강조하며 “열렬한 축하를 담아 전투적 답례를 보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기념촬영에는 지난 24일 ICBM 발사 현장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했던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함께했으며, 촬영 후에는 연회도 함께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24일 김 위원장이 명령하고 발사 전 과정을 참관하는 가운데 4년 4개월 만에 ICBM을 발사했다. 북한은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지만, 한미는 당시 발사된 ICBM의 엔진 노즐 2개와 1단 엔진 연소시간 등을 근거로 신형이 아닌 기존의 ‘화성-15형’을 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