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전 단계인 ‘전당뇨병’의 소아·청소년 유병률이 10년 새 2배 이상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 연구팀은 2009∼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소아·청소년 6327명의 대사 이상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소아·청소년의 전당뇨병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없는 소아·청소년의 전당뇨병 유병률은 7.2%였으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전당뇨병 유병률은 12.6%에 달했다. 또 전당뇨병이 없는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9.1%지만 전당뇨병이 있는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15.6%로 더 높았다.
연구팀은 “소아·청소년의 전당뇨병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특히 두 질환이 서로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소아·청소년의 심혈관질환 및 만성질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디신’(Biomedicines)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