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깬 ‘K팝’… 월드투어 본격 재개

BTS, 8일부터 美 대면 콘서트
4일 그래미 수상 여부도 촉각

스트레이키즈, 日·美 등 순회 예정
트와이스, 23~25일 도쿄돔 무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움츠러 들었던 K팝에 다시 활기가 돌고있다. 비대면 공연 등으로 만족해야 했던 K팝에 대한 억눌렸던 열기가 월드투어 오프라인 공연이 속속 재개되며 다시 뜨겁게 타오를 전망이다. 특히 선두주자인 방탄소년단(BTS·사진)은 그래미 어워즈 수상 여부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3일 가요계에 따르면 BTS는 8·9·15·16일(현지시간) 총 네 차례에 걸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대면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서울’ 공연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회당 1만5000명, 사흘 동안 총 4만5000명으로 제한됐던 서울 공연과 달리 라스베이거스 공연에는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글로벌 ‘아미’(BTS 팬)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이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한 번에 약 6만5000을 수용할 수 있다.

BTS는 특히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 수상 후보군에 올라 있다.

4일 오전 9시 개최되는 제64회 그래미 어워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BTS를 올렸다. 올해 수상에 성공한다면 한국 대중음악계 사상 처음으로 ‘그라모폰’(그래미 트로피)을 받는 기록을 세운다.

멤버들도 수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슈가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래미 수상이) 당연히 쉽지는 않겠지만 뛰어넘을 장벽이 있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고 했다.

BTS 외 K팝 그룹들도 해외 팬들을 만나러 간다. 최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스트레이 키즈는 이달 29일부터 5월1일까지 사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고베·도쿄, 미국 시카고·로스앤젤레스 등을 돌며 7월 말까지 전 세계 10개 도시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올해 2월 미주 지역 투어를 마친 트와이스도 일본 데뷔 5주년을 맞아 이달 23∼25일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연다.

‘4세대 K팝 스타’ 중 하나로 꼽히는 그룹 에이티즈는 이달 23일 스페인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등 유럽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