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시장에서 전월 이용 실적 등 별다른 조건 없이 할인·적립 혜택을 주는 ‘무조건 카드’의 ‘롱런’이 이어지고 있다. 막강한 ‘알짜 혜택’에 집중하는 소비자도 있지만, 이용 실적이나 할인 조건 등을 복잡하게 따지지 않고 카드 한두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스테디셀러로 위력을 발휘하는 셈이다.
3일 카드고릴라가 올해 1분기 인기 신용카드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상위 10개 카드 중 4개가 무조건 카드였다. ‘현대카드ZERO(제로) Edition2(할인형·1위)’와 ‘LOCA LIKIT(로카 라이킷) 1.2(3위)’ ‘신한카드 Deep Dream(딥 드림)·6위)’ ‘Any PLUS(애니 플러스) 카드(7위)’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Deep Dream 카드는 개인화 맞춤형 카드로 전월 실적 한도 없이 마이신한포인트로 0.7%가 적립된다. 또 영화, 마트 등 자주 가는 영역은 3배인 2.1%가 포인트로 적립되고, 전월 실적에 따라 가장 많이 이용한 1개 영역에 대해서는 3.5%가 포인트로 자동 적립된다. 주말에는 전 주유소에서 리터당 80원이 적립된다. 당월 택시 이용 건 중 3·6·9번째 이용 건에 대해 2000원 할인도 제공한다. 연회비는 1만원이다.
하나카드 Any PLUS는 모든 국내 가맹점에서 0.7% 할인 혜택을 준다. 국내 온라인 가맹점 및 해외가맹점에서는 1.7%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우리카드의 ‘BASE KIT(바스킷)’ 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국내 가맹점 이용금액의 0.5%를 무제한 적립할 수 있다. 쇼핑(쿠팡, G마켓 등)과 교통(대중교통, 전기차 등), 외식(배달의민족, 커피 등), 공과금(4대보험, 아파트관리비 등), 스트리밍 서비스(넷플릭스, 멜론 등) 등 5개 영역에선 2%까지 적립해 준다. 이에 더해 다섯 가지 중 가장 많이 소비한 영역에 대해선 적립된 포인트만큼 한 번 더 적립해 준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2020년부터 시작된 무조건 카드의 열풍은 하나의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며 “소비자들은 수많은 무조건 카드 중에서도 더 맞는, 더 좋은 카드를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결제 및 간편결제의 비중이 커지는 소비 패턴을 반영한 카드상품에도 주목해볼 만하다.
삼성카드의 ‘삼성 iD ON(아이디 온)’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간편결제·해외 결제 3% 할인(월 최대 1만원 한도), 교통·통신·스트리밍 10% 할인(2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과 커피전문점, 델리(외식 브랜드) 중 매월 가장 많이 쓴 영역에 대해 최대 1만원까지 30% 할인도 해준다.
KB국민카드의 ‘KB페이 챌린지 플러스 카드’는 KB페이에 등록해 사용하면 월 9만8000원까지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간편결제 특화 상품이다. 전월 실적이 40만원 이상이고 매주 미션 수행형 퀘스트(주당 최대 3회)를 달성할 경우 퀘스트당 3000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
신한카드의 ‘퍼즐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할인 요건에 못 미치면 실적을 이월할 수 있다.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원하는 서비스를 조합할 수도 있다. 이용금액 0.2% 추가 적립이 제공되는 ‘부스터팩’, 최대 9만포인트까지 추가 적립해 주는 ‘포인트플러스팩’, 승인번호에 따라 포인트를 추가 적립해 주는 ‘럭키팩’, ‘결제주기 관리서비스’ 등 네 가지 기본 서비스팩 중 자신에게 맞는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디지털콘텐츠, 온라인쇼핑, 배달 앱, 반려동물, 교통, 식음료 등 여섯 가지 선택 서비스팩 중 두 가지를 골라 최대 30%까지 적립할 수도 있다. 선택한 서비스팩에는 하나당 연간 5000원의 이용료가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