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 경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병훈 예비후보는 지난 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박 예비후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열린 개소식에는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박 후보의 필승을 기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윤석열 정부의 유력인사인 권성동 윤석열 후보 중앙선거대책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 기획위원장,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박성중,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이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내와 박 후보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또 서호대 경주시의회의장, 최병준 경북도의회 예결위원장, 배진석 경북도의회기획경제위원장, 박승직 경북도의회의원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일정상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한 김병준 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은 개소식 진행 중 박후보와 직접 실시간 전화 통화를 하며 박 후보 지지자들에게 “박병훈 후보는 대통령 선거 때 서울과 경주를 오가며 큰 역할을 한 유능한 인재”라며 “이번에 새로운 희망과 각오로 시작하는 박 후보가 경주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민분들께서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축사에 나선 송필각 전 경북도의회의장은 “경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의정활동을 오랫동안 수행한 경륜있는 토종 후보 박병훈을 밀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박 후보는 “공천만 바라보면서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지도자는 필요 없다”며 “무늬만 민선시장이었던 시대를 종식하고, 진정한 민선시장, 항상 시민 속에 있는 시장이 돼 세계 일류의 ‘경주다운 경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개소식에 참가한 김모(황성동)씨는 “개소식이 무거운 분위기가 아니라 웃고 즐기는 축제 같은 분위기여서 좋았다”고 전했다. 또 최모(중부동)씨는 “경주의 선거문화가 선진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은 전문 아나운서의 사회로 풍자극(연극인), 박해미(연예인) 출연, 다큐영상 상영 등 기존 개소식에서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시도로 진일보된 선거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장소가 협소해 개소식에 참석하지 못한 지지자들은 사무실 외부에서 방명록을 작성하며 박 후보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올해 92세인 박 후보의 부친 박모씨도 직접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고개숙여 인사를 올려 분위기를 짠하게 만들었다. 박 후보는 “아버지께서 함께 해 늘 감사하고 행복하게 생각한다”는 말로 감사의 마음를 대신 전했다.
박 예비후보 캠프 한 관계자는 “지지자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성공적인 행사였다”며 “대세는 박 후보에게 있다. 초반 분위기를 경선과 본선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개소식에 앞서 박 예비후보는 일부 지지자들과 함께 황성공원에 위치한 충혼탑에서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