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개활동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본인에 대한 무수한 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김 여사의 ‘집앞 목격담’과 함께 김 여사가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전 공익활동 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김 여사가) 대통령 배우자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공개 활동을 하게 된다면 거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기간에도 이렇다 할 공개행보를 보이지 않았던 김 여사는 오는 5월10일 대통령 취임식에는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김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근처에서 후드점퍼에 청 반바지를 입은 편안한 차림으로 이웃 주민들에게 목격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독자 제공 사진에서 김 여사는 자신을 경호하는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고 있다. 김 여사는 입마개도 하지 않은 대형 경찰견에 다가가 “너무 귀여워서 데리고 자고 싶다”라고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김 여사 소식이 알려진 후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씨가 경찰견과 찍은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활동 임박’ 등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공개 활동 재개를 위해 국민 여론을 떠보려는 언론플레이로 보인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논평했다.
이어 그는 “김씨에 대해 국민께서 궁금해하시는 것은 당연하다”라면서도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제기된 무수한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근슬쩍 공개 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고 맹공했다.
신 대변인은 “김씨가 대통령 부인으로서 국민의 인정을 받으려면 자신에 대한 의혹들부터 철저하게 규명되도록 협조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냐”면서 “‘논문표절, 학력 위조와 경력 위조’는 물론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무수한 의혹이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는데 마치 없는 일처럼 굴어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배우자는 국가를 대표해 대통령과 함께 정상외교 일정을 수행하며 때로는 대통령을 대신하기도 한다. 김씨가 이렇게 중요한 대통령 부인의 역할을 수많은 의혹을 안은 채로 수행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 여사의 사진 공개 후 온라인상에선 김 여사가 신었던 ‘슬리퍼’(클로그)가 품절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김 여사가 신은 슬리퍼는 약 3만원대로 알려졌고, 이에 김 여사의 팬카페 등에 “검소하다”는 등 댓글이 쏟아지기도 했다. 김 여사는 지난 대선 사전투표 당시에도 2만원대 제품으로 추정되는 스카프를 착용해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