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송영길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연일 비판 “연고도 없고 명분도 없다”

김 의원 “이 상황 그대로 가만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선거 어려워져”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송영길 전 당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 “연고도 없고 명분도 없다”며 연일 비판했다.

 

5일 김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송 대표랑 워낙 같이 정치를 해온 사이고 지난 전당대회 때 송 대표를 또 응원했던 사이이기 때문에 저도 편치 않은 일이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 상황 그대로 가면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승리하기 어렵고 전국 선거가 어려워질 것 같은 마음에 이같은 비판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송 전 대표에게 사과 요구까지한 그는 “송 전 대표께서 서울에 출마하게 되는 과정과 명분이 국민들 보기에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설명을 넘어서 사과가 필요한 대목까지도 있다”며 “얼마 전 서울 지역 의원들 다수가 모여서 말씀을 나눴는데 저한테 지도부와 송 전 대표한테 말씀을 전달해달라는 얘기가 있어서 고심하다가 그렇게 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선거라는 게 결국 연고가 있고 명분이 있어야하고 지방 선거니까 연고는 더 중요하다”며 “서울 사람이 하는 게 맞고 적어도 서울 출신으로 정치를 해왔거나 이게 상식적으로 맞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연고가 없는 곳에서 ‘왜 나오지’ 이러면 적어도 그걸 덮을 명분이 있어야 되는데 명분이 없고 경쟁력에 의심이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송 전 대표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한지가 잉크도 마르지 않았고 ‘86의원(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 용퇴론에 따라 출마하지말자고 했는데 이를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김 의원은 송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지 얼마 안 돼 큰 선거의 후보를 자임한 데 대한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