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T 120개국서 서비스 구상 5년간 상생기금 500억원 투입 플랫폼 공급자와 동반성장 모색
카카오모빌리티는 5년간 500억원을 투입해 모빌리티 생태계에 참여하는 공급자·업계·이용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동반성장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또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됐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재개해 3분기 중 구체적인 해외 진출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류긍선 대표는 7일 카카오 T 출시 7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 그룹이 추진하는 상생기금 3000억원 중 500억원을 이 회사가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내 공급자 수익 증진(370억 원), 플랫폼 공급자 처우개선(80억 원), 중소사업자 비용부담 완화(50억 원) 등을 통해 기존 업계와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과 협력해 추가로 600억원을 조성하고, 이동약자의 이동권 개선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모빌리티 종사자 등의 생활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류 대표는 “곧 론칭 예정인 카카오 T펫은 1400만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장애인 이동권 개선을 위한 의미 있는 결과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장 추진과 관련해선 “최근 주간사단을 선정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 중이지만 사회적 책임 강화,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 지배구조 개선) 같은 상생 구조의 틀을 갖추는 내용을 최우선으로 논의 중인 단계”라며 “이런 것들이 잘 갖춰진 상태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이 추진되는 다음달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일본과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서만 진행한 해외 로밍 서비스를 확대해 해외 여행객들이 전세계 120개 이상 국가에서 카카오 T 앱 하나로 현지 이동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