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3선의 조해진 의원은 6일 세계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 청와대와 집권당이 건강한 협력과 긴장의 관계를 유지한 모범사례가 많지 않은 게 불행”이라며 “제가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여소야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선 “모든 상임위가 절충안을 만들 수 있도록 진두지휘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원내대표의 시급한 과제는.
―경쟁자인 권성동 의원은 당선인의 측근인 점을 강조하는데.
“당선인과 가깝다는 논리만으로 집권당 지도부가 될 경우 청와대와 소통은 잘될지 몰라도 당내 민주주의가 막히거나 야당과 대결 구도로 갈 우려가 있다. 집권당이 청와대의 거수기로 전락할 경우 정부가 국정운영을 잘 못할 때도 경고음을 울리지 못하고 공멸하는 사례가 많았다.”
―일명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이 당에 전진 배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사심 없이 당선인을 돕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다만 당선인과의 관계를 자신의 입신영달을 위해 악용하진 않는지 늘 돌아봐야 한다. ‘윤핵관’이든 ‘문고리 3인방’이든 (측근들을) 집단화해 이름이 붙는 건 안 좋은 징조다. 순식간에 주홍글씨로 바뀐 예가 무수히 많다.”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돌파해야 하는데.
“절충과 타협에 힘을 쏟아야 한다. 모든 상임위에 쟁점 이슈를 뒤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절충안을 만들어서 타결하라고 진두지휘할 것이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은.
“조각과 국정과제 선정 등을 통해 변화를 바라는 민심에 부응해야 한다. 원내대표 선거가 어떤 논리로 진행되고, 누가 당선되느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