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버디에 이글까지… 임성재 ‘한국선수 최초’ 마스터스 첫날 ‘선두’

임성재가 7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미 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골프 1라운드 11번 페어웨이에서 샷하고 있다. 오거스타=AP뉴시스

3연속 버디에 이글까지….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대회 첫날 선두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마스터즈 첫날 1위를 기록한 건 임성재가 처음이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치러진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4언더파 68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임성재는 첫 홀부터 세 번째 홀까지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후 나란히 파4인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흔들렸지만 파5인 15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순풍을 탔다. 18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임성재는 이 홀에서 4번 만에 공을 홀 컵에 집어넣으며 파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2020년 처음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컷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1라운드부터 선두에 오르면서 PGA 통산 3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임성재는 “티샷이 거의 모든 홀에서 잘 됐던 것이, 두 번째 샷으로 편하게 그린을 공략할 수 있게 해줬다”며 “첫날 경기를 잘 풀어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슈라이너에서 우승한 게 벌써 6개월 정도 된 것 같다. 골프는 꾸준함이 필요한 것 같다. 시즌 초반에는 우승도 하고, 톱10에도 여러 번 들면서 컨디션이 좋았는데, 몇 몇 대회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어제 파3 콘테스트에서 아버지에게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 9번 홀에서 아버지가 아주 멋진 샷을 했는데, 그때 좋았던 기분이 오늘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 마스터스에서 1위로 라운드를 마친 것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임성재는 “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건 항상 즐겁다. 하지만, 이런 기록들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직 3번의 라운드가 더 남았다. 비가 지나가면, 아마도 그린과 페어웨이가 더 딱딱해 질 것이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 라운드 준비를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마스터스에 처음 참가한 이경훈(31)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43위에 머물렀고, 김시우(27)는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70위에 그쳤다. 1년4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