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세 이하 2명 중 1명 코로나 감염…타 연령대보다 감염률↑

누적 확진자 188만7337명…발생률, 인구 10만명 당 5만여명
방역당국 “백신 접종 권장대상 아니고 면역 수준도 낮은 편”
7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국내 10세 미만 영·유아들은 2명 중 1명 꼴로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감염률인데,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현재 백신 접종 권장 대상이 아닌 데다 면역 수준도 타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0∼9세 연령층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188만7337명이다. 

 

이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을 보면 인구 10만명당 5만190명이다. 즉, 2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확진된 적이 있다는 것이다. 

 

발생률은 0∼9세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가장 높았다. 

 

국내 인구 10만명당 2만9376명이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와 비교하면 1.7배 수준이다.

 

앞서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난 7일 정례브리핑에서 “0∼9세는 현재 백신 접종 권장 대상이 아닌 데다 면역 수준도 타 연령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는 것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박 팀장은 “더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람 간 접촉, 특히 가족·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의 접촉 강도가 더 셀 수 있다”며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인구집단이다 보니 지역사회의 유행 규모가 커졌을 때 상대적으로 가족·생활시설 통한 접촉 기회가 많아 감염 규모가 커졌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