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달 탐사 개발사업은 2016년 1월 첫 논의가 시작됐으며, 사업 종료 시점인 올해까지 총 2367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8월1일 발사가 예정된 우리나라의 달 탐사선(궤도선·KPLO)은 6개의 탑재체를 통해 달 관련 각종 정보를 촬영, 측정해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
달 탐사 세부 임무를 수행할 탑재체는 국내외 협력으로 제작됐다. 구조체와 탑재체 개발을 주관한 기관 이외에도 달 탐사 개발 사업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은 40여 개에 달한다.
섀도캠은 이번 달 탐사 프로젝트 중 가장 중요한 국제협력의 성과로 꼽힌다. 태양 빛이 닿지 않는 달의 극지방 속 영구 음영 지역을 촬영하는 섀도캠은 국제 유인우주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위한 착륙 후보지를 찾을 예정이다.
달 탐사용 고해상도 카메라(LUTI)는 섀도캠과 함께 달 착륙선이 착륙할 후보 지역 40여곳을 조사한다. LUTI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진행하면 우리나라 기술로 제작된 카메라를 통해 달의 정밀 지형을 촬영할 수 있게 되는 성과도 거둘 수 있다.
광시야 편광카메라(폴캠·PolCam)는 세계 최초로 달 탐사선에 탑재되는 편광카메라다. 편광은 특정 방향으로 진동하는 빛을 말하는데, 폴캠은 달 표면의 편광 영상을 촬영한다. 이를 바탕으로 달 표면 편광지도를 만들고 태양풍과 미소 운석 충돌 등 우주 풍화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자기장측정기(KMAG)는 달 표면의 자기장을 측정해 달 자기 이상 지역과 주변 우주 환경을 관측한다.
감마선 분광기(KGRS)는 인류가 달에 보낸 6개의 달 탐사선 모두에 실린 경력을 갖고 있어 달 탐사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탑재체 중 하나로 분류된다. 기존 감마선 분광기가 측정했던 감마선 에너지보다 더 넓은 에너지 영역을 측정해 달 표면 원소 지도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인 우주기지 운영 가능성과 자원 탐사 가능성을 파악하는 데이터를 구축한다.
우주인터넷 기술 확보를 위한 우주인터넷 성능 검증기기(DTN)도 탑재된다. 기존 우주탐사에서는 임무별 고유한 통신 방식이 사용됐지만 우주에 떠 있는 장치들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는 탐사선, 착륙선, 로버 등이 서로 자유롭게 통신을 주고받는 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DTN은 달에서 메시지, 파일 전송은 물론 실시간 동영상 전송 시험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