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도서관 주간을 맞아 전북 곳곳서 프로그램 다채

'도서관, 책과 당신을 잇다'
전북 완주군 콩쥐팥쥐도서관에서 이야기 할머니가 동화를 들려주고 있다. 완주군 제공

제58회 도서관 주간(12∼18일)과 세계 책의 날(23일)을 맞아 전북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벤트를 벌인다. ‘도서관, 책과 당신을 잇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도서관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독서 생활을 진작해 장기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지친 시민의 일상 회복을 돕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11일 전북 지자체에 따르면 군산시립도서관은 12일부터 1주일 동안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과 책을 주제로 독서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13일에는 김헌 서울대학교 교수와 함께하는 시민독서 아카데미 ‘그리스 신화와 철학에서 찾는 삶의 지혜’ 강연을, 16일은 시립도서관 앞마당에서 책 나눔 시민 도서 교환 장터와 신현수 동화작가와의 만남 등을 진행한다.

 

늘푸른도서관은 ‘이야기가 있는 동화요리’, ‘독후화 그리기’ 등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과 유영소 동화작가(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와의 만남 등을 진행한다. 설림도서관은 공연극 ‘사이언스쇼’와 에코백 캘리그라피 체험 프로그램을, 산들도서관은 ‘책 읽는 마법사’ 공연과 ‘다육식물&팝업북 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도서관 주간 동안에는 시민 1인당 최대 10권의 도서를 특별 대출한다.

 

남원공공도서관과 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는 12일부터 23일까지 그림책 원화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와 ‘봄’, ‘숲’을 주제로 하는 북 큐레이션, 연체일을 면제하는 ‘연체 지우개’ 등을 운영한다. 공공도서관은 소포지로 포장돼 내용을 알 수 없는 책 중 4가지 핵심 키워드만을 제시해 읽고 싶은 책을 빌리는 ‘블라인드 북’ 등을 진행한다. 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는 자녀와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독서 권장 마술공연(15일)과 힐링 애니메이션 상영(16·23일)을 준비했다.

 

완주군 콩쥐팥쥐도서관은 초등생을 대상으로 교과 연계 도서 책 놀이 ‘책이랑 놀자’를 운영한다. 청소년과 성인에게는 ‘영화로 보는 한국사’를 진행해 독립운동 역사와 영화 속에서 풀어낸 상상력을 탐구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도서관 회원들의 고민과 사연을 접수해 적절한 책을 처방하고 4행시 짓기, 원화전시 등 즐길 거리도 마련했다.

 

익산시 영등시립도서관은 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작품 등 5개 키워드로 도서를 선정해 북 큐레이션을 진행한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기 어려운 이용자에게 특정 주제 도서를 선별해 소개하는 도서 서비스다. 익산교육문화회관은 도서 주간 동안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자인 최덕규 작가의 그림책 ‘나는 괴물이다!’를 주제로 작가의 1인 공연과 강연을 벌인다.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인형극 공연과 한지 공예 등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장수군도서관은 유아·학생, 주민을 대상으로 도서관 방문을 유도하고 독서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벌인다. 책 나눔장터와 ‘책 읽기 좋은 날’, ‘연체자 해방의 날’, 관객 소통형 독서 낭독 공연, 테디베어 그립톡·석고 방향제 등 만들기 8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혜민 장수군도서관장은 “도서관이라는 공간과 책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책과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