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전국 처음으로 ‘서울 반려견 순찰대’(사진)를 시범 운영한다.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인·반려견이 평소 산책하는 동안 동네 곳곳의 위험 요소를 살피고 지역 방범 활동을 하게 된다. 또 범죄 위험 요소를 발견하거나 위급 상황이 벌어지면 112에 신고한다. 시설물 파손, 생활 불편사항을 발견했다면 120에 신고해 개선하도록 할 수 있다.
시는 일본의 ‘멍멍순찰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서울의 특성에 맞게 개선했다. 멍멍순찰대는 2003년 일본의 도쿄도 세타가야구 세이죠 경찰서 관내에서 자원봉사활동으로 시작돼 전국으로 퍼졌다.
서울시 반려견 순찰대의 별칭은 ‘해치 펫트롤’이다. 서울시의 상징이자 안전을 지키는 수호자인 ‘해치(Haechi)’에 반려견(Pet)+순찰대(Patrol)의 영어단어 합성어인 펫트롤(Petrol)을 붙여 이름 지었다. 시는 주민의 자발적인 순찰 활동으로 일상 속 ‘거리를 지켜보는 눈’을 확대해 잠재적 범죄요인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치 펫트롤은 내달부터 6월 말까지 두 달간 강동구에서 시범 운영된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 27일까지 강동구에 사는 반려인 100명을 모집한다. 반려견과 주 3회 이상 주기적으로 산책하며 순찰대 활동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는 반려인이면 참여 가능하다.
시는 ‘반려견 순찰대’가 활동 중 발견한 위험 요소나 건의 사항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만들어 모니터링하고 지역 안전·치안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시범운영 효과를 분석한 후 결과에 따라 이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참여 신청은 서울시자치경찰위원회, 강동구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강동구 ‘리본 센터’ 반려견 교육 수료자와 유기견 입양자를 우선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