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을 받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고발한 시민단체가 이 대표를 향해 당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진정인 조사를 받았다.
자유대한호국단은 지난 6일 이 대표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그보다 앞선 1일에는 이 대표를 증거인멸교사 혐의,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을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 의뢰한 바 있다.
이 단체는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공개한 녹취록과 문건을 근거로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 대표가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상 당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대한호국단은 “이준석은 제기된 의혹을 명확히 밝히기 위한 공정한 수사를 받을 의지가 있다면 스스로 집권당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의혹을 밝히지 않고 대표직을 유지한다는 것을 부적절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의혹이 터지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을 내놓으라고 요구했고,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며 “기득권 정치인들과는 다른 참신한 청년 정치인임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가세연을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는 이 대표가 성 접대를 받았으며, 이를 무마하기 위해 증거인멸을 교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선언을 한 강 변호사는 복당 문제와 맞물려 이 대표와 강 변호사간 통화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성상납 의혹을 부인하며 강 변호사 등을 고소한 상태라고 맞서고 있다.
이 대표는 “가세연에서 12월경 제기한 성비위는 허위”라며 가세연의 성접대 및 증거인멸 교사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강 변호사가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복당을 시켜주면 영상을 내리고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며 해당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