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BTS 군대 간다는데 한국 전쟁상태냐’ 문의 많아”

“‘BTS 병역특례법’ 빨리 통과시켜야” 주장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페이스북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2일 자신이 발의한 일명 ‘BTS(방탄소년단) 병역특례법’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문제는 두 가지로 봐야 한다”고 운을 뗀 뒤 “하나는 공평하냐, 두 번째는 국가의 도움이 어떤 게 크냐, (혹은) 국익이 어떤 것이 도움이 되느냐”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현재 병역특례를 받는 예술인이나 체육인들 (경우) 42개에 달한다”면서 “이 항목에 그래미상이나 빌보드어워드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공평하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시 이 법을 만들 때 우리 젊은이들이 ‘비틀즈’ 같은 유명한 스타들을 내놨던 팝의 시장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아예 상상을 안 했던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금 제도에 미비점이 있어서 ‘이런 곳(대중문화 분야)에도 혜택이 가는 게 좋겠다’라고 판단했다”고 법 개정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성 의원은 “BTS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니까 우크라이나 사태가 난 이후 ‘한국에서도 BTS 멤버들이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대를 간다고 그러는데 한국도 지금 전쟁 상태냐’ 이런 문의가 너무 많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AP=연합뉴스

 

앞서 성 의원은 국가에 큰 업적을 세운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병역법 개정안, 일명 ‘BTS 병역특례법’을 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됐지만 여야 의원들의 찬반이 엇갈리면서 통과가 잠정 보류됐다.

 

성 의원은 이날 “BTS의 병역 특례에 여야가 이견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최대한 빠른 법 개정을 예고했다.

 

그는 ‘민주당의 입장은 어떤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민주당이 더 적극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4월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냐’고 묻자 그는 “이 법을 빨리 처리했으면 좋겠다라는 정부 쪽 요청이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성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됐다.

 

국민의힘은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원내 대변인 등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 체제 원내지도부 구성 안건을 추인했다.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 사무총장과 함께 당 3역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