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찾은 尹 “권력이 여기서 나오는 것 같다”

세 번째 방문… “자영업자를 중산층 허리로 만드는게 궁극 목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 환영 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난 대선 당시 보내준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문시장 상인연합회와 간담회에서 “제가 서문시장에 선거 때 세 번을 왔다. 여름에 한 번 경선 때 오고, 그다음에 당 후보가 돼서 오고, 그리고 선거 전날에 왔다”며 “어떻게 보면 권력이 서문시장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서문시장만 오면 아픈 것도 다 낫고 엄청난 힘을 받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선거 전날에도 3월 8일날 오후 2시쯤 (서문시장에) 도착했는데 목이 다 쉬어서 말을 할 수가 없는 상태였는데, 서문시장에 모인 시민 여러분의 열렬한 환호로 제가 마지막 대전, 서울까지 유세를 마무리할 수 있는 힘을 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회고했다.

 

윤 당선인은 중산층, 자영업자를 어떻게 중산층으로서 탄탄하게 우리 경제, 사회의 허리가 되도록 만드느냐 하는 것이 국가 정부 모든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과거에는 어머니가 시장에서 가게를 하나 했으면 자식들 다 대학공부 시키고 미국 유학까지 보낼 정도로 시장에서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우리 사회의 탄탄한 허리 같았다”며 “그야말로 대기업 못지않게 가정에, 경제의 기초가 돼있었고 한국 경제사회에 튼튼한 허리가 돼왔는데 기본적으로 나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1970년대 후반부터 시장에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의 삶이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역이 확대되면서 수입품이 싼 것도 많이 들어오고 온라인 유통이라던가, 2년 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그야말로 빈사 상태에 있는 전통시장에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직격탄을 맞아서 전시와 다름없을 정도의 혹독한 세월을 겪게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