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위 산불 40여시간 만에 진화

축구장 1500개 면적 산림 피해
동해안 산불 성금모금액 767억
집 잃은 주민에 182억 우선 지원
12일 강원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청리의 인공 조림지역 뒤로 불길에 탄 산림이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은 2016년 산불이 난 뒤 이번 대형 산불로 다시 산림 피해를 봤다.   연합뉴스

동해안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한 국민성금이 767억원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82억원이 화마로 집을 잃은 주민에게 우선 지급됐다. 강원 양구군에서 최근 발생한 산불은 사흘 만에 주불이 잡혔다.

 

행정안전부는 국민이 동해안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등에 보낸 성금이 전날까지 767억원 모였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는 이 중 182억6050만원을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과 세입자 409세대에게 이날 1차로 긴급 지원했다.

 

주택이 모두 파괴된 313세대에 5200만원, 반파 피해 5세대에 3100만원, 부분소(일부 피해) 피해 33세대에 1150만원, 세입자 58세대에 2500만원을 지원했다. 이와 별도로 정부지원금이 전파 세대 3800만원, 반파 세대 1900만원, 부분소 세대 150만원, 세입자에 900만원 지급된다.

 

정부는 모집기관, 관계기관과 협의해 남은 국민성금을 산불 피해 지역에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동해안 대형 산불 한 달여 만에 다시 강원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사흘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강원 양구군 산불의 주불을 41시간20분 만인 이날 오전 9시 모두 껐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양구읍 송청리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인근 8개 리로 번져 720㏊(720만㎡)의 산림을 태웠다. 축구장 1008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산불은 지역 주민인 50대 남성이 낙엽 등을 태우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 군위군에서 난 산불도 49시간 만인 이날 오후 2시쯤 주불이 진화됐다. 인명·시설 피해는 없었다. 산림 피해는 축구장 486개에 해당하는 약 347㏊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