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 e스포츠 공약이 등장한 이유는?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지의 후보들이 e스포츠 관련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최전방에서 아시안게임 진출 등 성과를 내고 있는 e스포츠를 전면에 내세워 20·30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권용태(사진)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12일 “e스포츠 결합방식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영업전략”이라며 “국내 e스포츠 수요를 흡수하고 천안시의 브랜드 이미지를 국제화 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발표한 ‘천안 e스포츠 메카 육성전략’에는 △산‧학‧연 연계 게임개발자 육성 지원정책 마련 △대기업 스타트업 연계 게임 창업 유니콘 발굴 △e천안 브랜드 개발 △천안시 e스포츠 게임단 창단 △e스포츠 상설경기장 개장 등이 담겼다. 권 예비후보는 “가상화폐, 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산업들은 모두 게임산업이 고도화 되었을 때 확장성이 있다”면서 “이번 발표한 육성전략을 통해 새시대 첨단산업의 문을 열겠다”고 뜻을 밝혔다.

 

천안시 뿐만 아니라 대덕연구단지 등 학생들이 많은 충청권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e스포츠 공약으로 이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예비후보도 “세종시 생활권별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다”며 민자유치를 통한 실내 종합스포츠시설 건립과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문화기반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민의힘 정상철 대전시장 예비후보도 지난 7일 “지금부터 대전시의 후손을 위한 30년 비전을 생각해야 한다“며 경제프로젝트 7개 혁신정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e스포츠 산업 조성에서부터 스마트 워터 시티 조성 등이 포함됐다. e스포츠 진흥 조례를 발의하며 경상남도의회에서 직접 게임 대결을 펼친 32살 신상훈 도의원은 10년 동안의 정당 활동과 4년 동안 도의원 경험을 토대로 경남지사에 도전했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20대 대통령 선거와 같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2030 표심이 승패의 향배를 좌우할 것이란 후보들의 분석이 깔려있다”며 “2030 표심을 붙잡고, 상대후보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후보들의 고민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