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110회 생일 관련 행사 이어가…김정은 ‘취임 10주년’ 우상화도

북한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 110주년을 맞아 '제7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북한이 김일성 생일(4월15일) 110주년을 앞두고 각종 내부 행사를 연이어 벌이고 있다. 동시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취임 10주년 업적을 부각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7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 2일 공연이 12일 수도 평양의 극장, 회관들에서 진행됐다”며 “성, 중앙기관 일꾼들, 평양시 안의 근로자들이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봉화예술극장, 청년중앙회관에서 태양절을 노래하세, 만경대의 노래 등이 무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평양대극장, 동평양대극장, 인민문화궁전에서는 친근한 우리 원수님 등 김 위원장 찬양 무대가 펼쳐졌다.

 

신문은 “러시아, 몽골, 스위스, 싱가포르 예술인들이 탁월한 사상과 거창한 혁명 실천으로 자주의 새 시대를 개척하고 인류자주 위업 수행에 불멸의 공헌을 한 절세위인들을 칭송했다”며 제32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소식도 알렸다.

 

문화공연 외 웅변모임, 성과 전시회 등 내부 행사도 전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김정은 총비서를 우상화하면서 그가 '반만년민족사에 가장 빛나는 자존과 번영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뉴스1

노동신문은 “김일성 동지 탄생 110돌 경축 전국 농업 근로자들 웅변 모임이 12일 황해북도 예술극장에서 진행됐다”며 “출연자들은 농촌 진흥의 새 시대를 펼쳐가는 김정은 동지의 천출 위인상에 대해 토로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 110주년 행사와 함께 김 위원장의 10주년 성과를 부각하는 등 우상화에 나섰다. 이날은 김정은의 위원장 취임 1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신문은 이날 송신·송화지구 건설을 김 위원장 업적으로 부각하면서 “수도 건설 5개년 계획의 확고한 승리를 담보하는 첫 실체이며 위대한 김정은 시대의 자랑스러운 기념비”라고 전했다.

 

신문은 함남 함흥 회상구역, 신흥군과 황남 재령군 장국리 수백 세대 규모 주택 건설 소식을 전하면서 “뜻깊은 태양절을 맞으며 살림집들이 일떠섰다”며 “당의 은정 속에 솟아난 행복의 터전들”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