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장 국민의힘 공천장을 놓고 후보들간 치열한 공천경쟁이 시작됐다.
13일 국민의힘 강원도당에 따르면 심상화 강원도의원은 이날 오후 동해시 북평시장에서 동해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 의원은 현재 강원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이 자리에서 심 의원은 “시민과 함께 공동의 희망을 실현시키고 동해시 구성원 모두의 꿈과 희망이 나의 것이 되게 하자는 의지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을 비롯해 현재까지 동해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소속 후보군은 심규언 현 동해시장과 오원일 전 강원도의원 등 3명이다.
이번 동해시장 국민의힘 후보 경선은 2018년 제7회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공천 갈등으로 탈당한 뒤 지난해 복당한 심 시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저격수’로 불리는 심 의원이 맞대결을 펼치면서 지역 내 관심이 뜨겁다.
아직까지는 3선 동해시장 도전에 나선 심 시장이 이번 공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재선 시장인 만큼 현직 프리미엄과 타 경쟁자에 비해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또 시장 재임기간 △2022년 동해시 예산 5000억원 돌파 △액화수소 산업 육성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등 성과를 보였다.
다만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 갈등으로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에 따른 패널티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5년간 공천에 불복, 탈당해 출마한 경력이 있는 후보에 대해 경선에서 10%를 감점하기로 결정했다.
동해시의원과 강원도의원을 거쳐 동해시장으로 체급을 올린 심 의원은 강원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으며 △알펜시아리조트 밀실 매각 논란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 불공정 계약 등 도정 주요 현안 사업에 잇따라 견제구를 던지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와 별개로 하지관절 장애에 따른 장애인 공천 가산점 20%도 확보했다. 심 의원은 현재 동해시장애인단체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다만 3선 동해시장 도전에 나선 심 시장에 비해 낮은 인지도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한편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11일 강원도당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하는 등 후보 선출 일정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