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기 중간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고교 대부분은 오는 25∼29일 중간고사를 치를 계획이다. 대학입시 수시전형에서 내신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전 학년에 걸쳐 내신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한 해의 첫 시험인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은 남은 학교생활과 대입의 전반적인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입시전문업체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서 학년별 중간고사와 내신 대비 전략을 들어봤다.
◆대입 유리한 고지 점하려면 1학년부터 신경 써야
◆3학년 1학기 성적에 최선 다해야
고3 재학생의 경우 수시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1학기 시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재학생은 3학년 1학기 때 성적까지만 반영하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3학년 때 이수하는 진로선택과목은 절대평가여서 소홀해지기 쉽지만, 교과성적 산출 시 진로선택과목도 평가에 반영하는 대학이 적지 않다”며 “목표하는 대학의 반영 방법을 확인해 성적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서울대는 정시에서도 교과평가를 하므로 상위권 학생이라면 마지막까지 내신관리에 힘쓰는 것이 좋다.
◆시험 일주일 전엔 ‘요약·오답노트’ 활용해야
그렇다면 얼마 남지 않은 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면 과목별로 학습 시간을 분배해야 한다. 이투스는 주요 교과목과 자신의 취약과목은 어려운 단원 및 개념, 자주 틀리는 문제 위주로 매일 꾸준히 복습하고, 상대적으로 대비가 잘 된 과목이나 대입 비중이 적은 과목은 주말 동안 짧고 굵게 복습하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험이 가깝다면 단원별 핵심 내용을 요약·정리한 자료나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시험 일주일 전부터 정리한 내용 위주로 시험 범위를 빠르게 훑으며 전반적인 내용을 복습하고 암기하는 것이다.
◆확진 시 시험 응시 불가… 건강관리도 중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이번 1학기 중간고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시험 응시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공부만큼이나 건강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교육부는 2020년부터 코로나19 격리로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인정점을 부여하고 있다. 결시 이전 또는 이후 성적의 일정 비율을 환산해 성적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확진자에게 별도의 고사장을 마련해 시험을 보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교육부는 이전에 인정점을 받았던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들어 ‘응시 불허’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확진자 격리지침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확진자 시험 응시 원칙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검정고시는 확진자 응시가 가능하지만 하루에 다 치는 시험이고 인정점 제도 자체가 없다”며 “반면 중간고사는 3∼5일간 치르는데 매일 확진자 상황이 바뀔 수 있어 고사장 마련 등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상황이고, 인정점이란 대체 제도가 있어 대체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음달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감염병 관리체계가 전환돼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되는 만큼 1학기 기말고사는 확진 학생도 응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새 방역지침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