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악재 속에서도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정비사업 분야에서만 4조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쌓으며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4410억원)을 달성했다. 포스코건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각종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공약한 만큼 올해도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포함한 도시정비사업의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적극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전국에서 37개 단지, 2만771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방의 신규 택지를 통한 분양은 물론, 수도권을 중심으로 그간 수주해 놓은 다수의 정비사업들이 올해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특히 오랜 공급가뭄에 시달렸던 서울에서도 5개 단지, 1943가구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절대강자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리모델링 분야를 포함한 정비사업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기 용인 성복역 리버파크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이달 들어서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 3구역 재개발과 영등포구 문래진주 아파트 재개발 사업을 연이어 따냈다.
브랜드 신뢰도를 한층 높이기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1월 새로운 주거서비스 브랜드 ‘블루엣’(BLUET)을 출시했다. 입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9년간 써 온 서비스 브랜드를 변경한 것이다. 블루엣은 입주민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사하는 날 바쁜 고객을 위해 생수, 쓰레기봉투 등이 담긴 웰컴팩과 입주민 사전점검을 돕기 위한 사전점검키트 제공 등 세심한 입주초기 서비스를 지원한다. 입주 후에는 입주민 편의를 위한 카트 셰어링 서비스, 에어컨 실외기·레인지후드·주방배관 클린 서비스 등 세심한 부분까지 챙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달라진 생활패턴과 사회환경을 감안해 자연과 공존을 추구하는 중대형 평면 ‘바이오필릭 테라스’를 내놓는 등 고객 수요에 맞춘 주거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서울 주요 단지는 물론, 재건축 연한을 넘긴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더샵 브랜드 파워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자연친화적 요소를 주거공간에 도입한 신평면 개발 등 차별화된 설계와 지난해 출시한 블루엣 주거서비스 브랜드를 기반으로 핵심지역 랜드마크 사업 수주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