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6·1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이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고 원점에서 다시 후보를 물색하기로 결정하면서 중량감 있는 인사가 나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지역의 한 의원은 14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이 전 대표 차출이 유력해진) 분위기가 좀 있다”며 “‘이낙연계’의 핵심 의원들이 출마를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차기 대선을 노린다면 마냥 기다리기보다 서울시장으로 출마해 당선되면 4년간 시장을 하고 대권에 도전하기 딱 좋지 않겠나”라며 “다만 패배할 경우 위험 부담도 크기 때문에 망설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작 이 전 대표 본인이 아직까지 출마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재명 상임고문이 직접 이 전 대표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낙연계 핵심으로 꼽히는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어차피 지는 자리기 때문에 (서울시장 출마에는) 헌신이 요구된다”며 “이 고문이 직접 이 전 대표를 설득해야 이 고문 지지자와 이 전 대표 지지자가 모두 투표장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고문이 실제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것 같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차출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또 다른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전 대표 출마를) 요구하는 분들이 계신데 그건 정말 일부 의견일 뿐이고 반대하는 분들도 많다”며 “이 전 대표 본인은 처음부터 일관되게 출마 생각이 없었고 지금도 정말 (출마) 뜻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