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다목적 체육시설을 잇달아 준공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1300억여원을 들여 7개의 대규모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한다.
15일 포항시에 따르면 가장 먼저 올해 5월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가 준공된다. 내년에는 송도동국민체육센터, 동해면·연일읍에 다목적체육관이 차례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어 2024년에는 해도동국민체육센터와 ‘생활체육인 전용 체육파크’가 조성되고, 2025년에는 오천읍 일원에 스포츠·문화·보육·복지를 융합한 ‘다원복합센터’가 들어선다.
올해 개관하는 ‘포항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는 장애인들이 불편함 없이 생활체육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도울 숙원사업이다.
총 사업비 191억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며, 장애인 입수시설을 갖춘 4레인 수영장과 골볼, 보치아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실이 들어서 장애인 체육 활성화와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시설로 사회통합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송도동과 해도동에도 연이어 국민체육센터가 건립되고 있다. 우선 송도동 국민체육센터는 총 사업비 145억원으로 지상3층 규모에 수영장과 체육관 및 행정복지센터를 복합화한 생활밀착형시설이다. 2023년 6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해도동 국민체육센터는 다목적체육관, 다목적실 등을 갖췄으며, 주거지 가까이 있어 주민들의 체육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총 사업비 115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건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24년이 되면 포항은 이미 조성된 양학동·장량동국민체육센터와 함께 총 5개의 국민체육센터를 갖추게 되는데, 이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사례”라며 “그만큼 체육 저변이 확대돼 지역 내 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또 남구 동해면과 연일읍 다목적체육관을 올해 1월과 4월 각각 착공한다. 총사업비 162억원(동해면 90억, 연일읍 72억)으로 2023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두 곳 모두 생활체육시설이 부족하거나 노후화돼 체육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곳에 지어진다.
이어 생활야구 동호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야구장 조성도 이뤄진다. 그간 포항야구장이 건립돼 프로경기 등을 개최하며 야구 활성화에 기여했지만, 생활야구 동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생활체육야구장, 곡강야구장 등으로 부족한 실정이었다.
2024년이 되면 총 사업비 197억원을 들여 메인야구장 1개와 서브야구장 2개 등을 갖춘 ‘생활체육인 전용 체육파크’가 연일읍에 건립돼 동호인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천읍에 들어설 ‘다원복합센터’는 지역 불균형 해소와 철강산업단지 주민들의 균형 있는 삶 도모를 위해 세워진다. 총 사업비 468억원으로 2025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수영장은 물론 청소년 문화의 집, 돌봄센터, 공공청사 등이 결합돼 생활체육시설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포항시는 지진 이후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흥해읍과 장량동에 다목적 재난구호소 3곳을 설치한 가운데 평소에는 배드민턴 등을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로 활용해 주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정경원 포항시 행정안전국장은 “시민들이 ‘내 집 앞 10분 거리’에서 손쉽고 편리하게 스포츠·체육 활동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생활체육 기반을 지속해서 늘려가는 ‘생활체육특별시’를 실현해 시민들의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