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경선없이 전략공천? 5선 의원을 정치적으로 사망시키겠단 소리”

송 전 대표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당 지도부가 하고 있다”
“경선 기회 안 주고 배제하면 당에 어떤 에너지 나오겠느냐”
송영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일찌감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송영길 전 당대표가 “송영길은 정치적으로 사망이라는 소리 아니냐?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당 지도부를 향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송 전 대표는 “제가 명색이 전직 대표고 5선 국회의원이다. 의원직도 포기하고 나오겠다는 데 경선 기회도 안 주고 배제하면 당에 어떤 에너지가 나오겠느냐”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이해할 수 없는 이런 행위를 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데 저는 다시 한번 강력하게 (경선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낙연 차출론’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은 100% 없다”며 “왜 가능성이 없는 걸 가지고 그렇게 상상을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일축했다.

 

송 전 대표는 “정치는 투명하게 해야 한다. 하고 싶은 사람이 해야지 이렇게 말을 끌어다가 물을 먹일 수 있겠느냐”며 “저는 이낙연 전 대표도 반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전략공천하면 어떻게 힘이 모이겠느냐. 패배하면 (이 전 대표는)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텐데”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3일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전 중구 대전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에 더해 모두가 이기는 대승적 결단이 불가피하다”며 “저희 비대위는 조금 전 서울시를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