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돔구장’ 건립되나…서울시 “상반기 내 계획 확정”

서울시는 지난 2021년 12월 10일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건설이 주간하는 '서울 스마트 마이스 파크'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민간제안사가 제안한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신축 예정인 잠실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대중교통 접근성 등을 고려해 현재 야구장 위치에 복합 돔구장을 신축하는 한편, 편안하고 쾌적한 경기 및 관람환경을 위해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서울시에 공식 건의했다. KBO는 복합 돔구장이 신축되면 우천, 미세먼지 등 각종 기후 조건에서도 경기가 가능하고, WBC와 프리미어12 등 국제 야구경기도 유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복합 돔구장이 신축되면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서 각종 문화예술공연 등 활용도 가능하다.

 

현재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주간사 한화건설)가 제안한 한강변 3.3만석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 계획안에 대해 도시계획, 건축, 야구계 등 관련 전문가로 이뤄진 협상단을 구성해 시설 및 운영계획 전반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야구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강변 야구장 신축부지가 매우 협소하고, 부지 내 선수와 관람객 등 시설이 밀집돼 있어 경기 및 관람환경이 열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KBO 건의와 관련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현재 야구장 위치에 복합 돔구장을 신축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건설과 이를 협상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야구장 위치에 돔구장 신축 시, 복합 돔구장의 활용성과 연계한 전체 단지 배치 계획의 조정이 필요하다. 건축, 경관, 동선계획 및 시설 간 연계 운영을 최적화하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검토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건설비와 돔구장 복합 활용에 따른 운영수입 증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가 재정투입 없이 추진한다는 게 서울시 구상이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내에 돔구장 신축 방안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교통‧환경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 2023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건축 등 인허가를 거쳐 이르면 2023년 하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새 야구장은 선수와 관중들이 최고의 야구경기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명소이자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며 “야구계의 건의내용과 시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조속히 돔구장 건립 방안을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