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수완박’은 명분 없는 야반도주”…이준석 “당의 입장과 일치”

한동훈 “검수완박 무리수 강행 시 상설특검제도 활용할 수밖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피해 보는 건 국민뿐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행보를 ‘야반도주’에 비유하자, “당의 입장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 발언 기사를 공유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검수완박이라는 무리수를 계속 강행한다면, 법제화된 상설특검제도를 활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론 민주당은 그쯤 되면 또다시 180석 근육자랑을 하며, 상설특검제도도 폐지하자고 하겠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반복하면서 국가의 기틀을 흔들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앞서 한 후보는 같은 날 오전 10시쯤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사에 처음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힘센 범죄자들은 사실상 제도적으로 죄를 짓고도 처벌받지 않게 된다”며 검수완박 법안의 입법 반대 의지를 명확히 했다.

 

아울러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범죄자”라며 “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명분 없는 야반도주까지 벌여야 하는지 국민들께서 많이 궁금해 하실 것”이라고 민주당을 겨눴다. 계속해서 김오수 검찰총장이 박병석 국회의장 면담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이 잘못했다면 그 책임은 제게 있으며, 저에 대한 탄핵 절차 후 입법절차를 진행하는 게 온당하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그만큼 절박한 의견을 말하는 것은 직업윤리이자 양심의 영역”이라고 짚었다.

 

취재진 질문을 받기 전 한 후보자는 “상식과 공정을 바탕으로 국민께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법무 행정을 펼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겸허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청문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