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4일 발생한 경북 동해안 산불로 울진군민 450여 명이 우울감 등 각종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한적십자사 경북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센터장 오진홍)에 따르면 지난 3월 경북 동해안 산불 이후 '재난심리상담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450여 명이 상담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울진 전역에 불씨가 날아다는 것을 목격한 뒤 각종 불안감과 수면장애를 호소한 가운데 산불로 집이 전소된 군민들은 허망감과 상실감을 느껴 상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북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산불 발생 다음날인 3월5일부터 4월10일까지 70여 명의 상담활동가를 현장에 파견해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
이재민대피소인 울진국민체육센터와 덕구온천관광호텔에 '찾아가는 재난심리 상담소’를 설치·운영했으며, 각 마을회관도 방문해 심리지원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상담과 함께 마음돌봄키트를 제공하는 등 심리적 응급처치를 전개하기도 했다.
오진홍 센터장은 "경북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재난으로 심리적 충격을 받은 재난경험자의 사회병리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 심리상담을 실시하고 있다"며 "언제던지 도움이 필요하신 경우 연락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